유재훈 사장 “전자증권 정착시켜 자본시장 혁신”..성과중심 예탁결제원 변신 다짐
유재훈 사장 “전자증권 정착시켜 자본시장 혁신”..성과중심 예탁결제원 변신 다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2.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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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분 이용기관들에 소유분산 추진하고 글로벌 투자지원 박차
▲ 예탁결제원이 올해 실물 증권 기반의 예탁제도를 전자증권제도로 전환해 자본시장에서 본격적인 핀테크 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한다. (사진=예탁결제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전자증권법 도입에 따른 자본시장 혁신에 앞장서겠다."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 사옥에서 '2016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신년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밝힌 포부다.

실물 증권에 기반했던 전통적 예탁제도에서 벗어나 전자증권제도 새 역사를 당당히 열겠다는 것이다.

전자증권법은 증권의 발행, 유통이 실물이 아닌 전자 등록으로 이루어지는 제도다. 밑받침할  전자증권법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를 통과했다. 유 사장은 “전자증권법 제정안이 오는 4월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자증권법 도입으로 자금조달 기간 단축, 증권 거래 투명성 증대, 위조·분실위험 제거로 인한 투자자 보호 강화, 발행 업무의 전자화로 인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 예탁원의 올해 추진과제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이다. (사진=예탁결제원)

예탁결제원은 또한 직무 분석, 직원평가시스템 개편, 보수체계 재설계로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그는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체계를 혁파하고 성과 연봉제 도입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소유구조 개선도 추진된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예탁결제원의 지분 70%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그는 "이러한 지분을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에 맞춰 예탁결제원의 다른 이용기관들이 갖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라고 덧붙였다.

예탁결제원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적립금 운용, 계좌 이전 후 업무 자동화를 위한 종합 업무지원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그는 "증권, 은행, 보험사가 대상으로 후선 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3월 ISA 시행을 앞두고 ISA 사업자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그는 "제조업, SOC(사회간접자본)과 관련된 광범위한 투자 수요를 갖추고 있는 중동 국가인 이란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국내 투자자도 이란 증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예탁결제원은 이란 예탁 결제 회사와 공동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외에도 예탁결제원은 올해 △청산결제서비스 고도화 △ 전자투표 활성화 △ 예탁결제인프라 수출확대 △ 담보목적 대차거래 중개시장 개설 △ 중소·벤처기업 육성 지원 △ 증권정보사업 확대를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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