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고사성어 '양두구육'에 그런 뜻이?
[책속의 지식] 고사성어 '양두구육'에 그런 뜻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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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 한다지?> 권오길 지음 | 지성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양두구육 羊頭狗肉이란 말이 있다.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은 변변치 못한 경우를 이른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사람에게 쓸 수 있다. 이 말에 관한 유래는 춘추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춘추시대 제나라에 영공靈公이라는 왕이 있었다. 그에게는 괴벽이 있었는데 바로 여인들을 남장시켜 놓고 즐기는 습성이다. 당시 이 일이 민간에까지 번져 남장 여인이 나라 안 도처에 퍼져 나갔다.

이 소문을 들은 영공은 왕명을 내려 궁중 밖에서 여자들이 남장하는 것을 금지하였으나 영 씨가 먹히지 않았다. 영공은 신하들에게 백성이 왕명을 따르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근면한 정치가이자 훌륭한 재상이었던 안자晏子가 답했다.

“폐하께서 궁중 안에서는 남장 여인을 허용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금하시는 것은 마치 ‘양의 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 한다지?>(지성사.2015)가 소개한 내용으로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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