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세상 맑은 말> 정민 지음 | 해냄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공부하는 사람이 책을 읽는 것은 병약한 사람이 약을 복용하는 것과 같다. 원기가 점차 회복되어야 약효가 나타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질이 조금씩 변화해야 비로소 책 읽은 보람이 드러나게 된다.” (125쪽)
책을 탕약에 비유한 대목이다. 책 읽는 효과는 금세 나타나지 않는 법이다. 약을 거르지 않고 성의로 먹은 후에야 몸의 병약한 기운이 사라지듯 공부하는 사람에게 책 읽기도 마찬가지일 터.
<흐린 세상 맑은 말>(해냄출판사.2015)은 정민 교수가 사람 일에 치여 힘들 때, 원숭이처럼 날뛰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만난 글에 해석과 감상을 더 한 책이다. 명청(明靑)시대의 격언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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