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최대 5억원 대출,이자·할부금 유예..은행 '돈풀기' 본격화
[개성공단 폐쇄]최대 5억원 대출,이자·할부금 유예..은행 '돈풀기' 본격화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2.12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은행권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하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농협·하나·우리은행이 입주기업의 금융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남북경협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수은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센터’를 열었다. 수은은 북한 핵실험 이후 2개 팀으로 운영하던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반'을 6개팀으로 확대하고 총 27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공단에 진출한 거래 기업 4개사가 대출한 259억원에 대해선 올해말까지 대출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한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15일부터 입주기업에 대해 기업당 5억원 한도로 총 3000억원규모의 특별지원대출을 검토하고 있다.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제성 여신은 금리를 1.0%포인트 감면하고 기존 여신은 기간을 연장한다. 아울러 '개성공단 입주기업 긴급 컨설팅 지원반'을 구성해 조기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거래하는 입주기업을 상대로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업체에 최고 5억원 최대 연 2.0%포인트의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기존대출 만기도래시 우대금리(최대 연 2.0%포인트) 적용과 함께 원금상환 없는 기한연장도 한다. 분할상환 중인 대출금은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 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기존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분할상환 중인 대출에 대해선 최장 6개월 내에서 상환을 연기해 준다.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시에는 2.05%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농협은행도 업체당 1000억원 이내서 총 5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이 실행된 날부터 12개월 이내에는 이자납입도 유예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기한연장과 이자·할부상환금 납입 유예, 수수료 면제 조치를 취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도 만기여신을 연장하거나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성지점 임시영업소를 당초 계획보다 삼일 앞당겨 12일 개점했다. 지난 2004년 12월 문을 연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은 현지에서 입주기업 직원 급여 지급, 환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입주 기업은 이날부터 우리은행 임시영업소에서 예금, 송금, 환전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개성지점 직원도 지난 11일 전산 자료 등을 갖고 무사 귀환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에 이은 은행 지원을 놓고 개성공단 중단 사태로 인한 손실이 결국 최종적으로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불투명해 기존 여신은 물론 신규 여신도 부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