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가진 게 적으면 걱정도 적다
[삶의 향기] 가진 게 적으면 걱정도 적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1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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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 | 박채연 옮김 | 부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2015년 3월 우루과이의 대통령에서 퇴임한 후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호세 무히카. 그는 단순하게 산다. 물질에 얽매이면 복잡해진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반대로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것만 소유하는 것이 자유”라고 말한다.

2014년 네델란드 공영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집이 작고 가진 게 적다면 걱정도 적다”고 말했다. 그는 외신들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불쾌해한다. 가난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이렇다.

“개념 착오가 있다. 나는 가난하지 않다. 절제하는 것이다. 그것이 차이점이다. (중략)

가난한 사람들은 필요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다. 많이 필요하면 만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절제할 줄 아는 것이지, 가난한 것이 아니다. 나는 수수한 사람이다.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다. 물질적인 것에 얽매여 있지 않다. 왜? 시간을 더 갖기 위해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더 갖기 위해서. 자유는 삶을 살아갈 시간이 있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무소유의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는 가난하지 않다.” (49쪽~51쪽)

이와 함께 그는 수입의 87퍼센트를 기부한다. 자신에게는 농장이 있고 대통령이 되었다고 사는 방식이 바뀐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월급이 자신에게는 넘친다는 것. 소비주의에 반대하는 그는 말한다.

“우리는 단순히 지금처럼 지구를 개발하기 위해서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 인생은 짧고 곧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 어떤 값진 보물도 생명보다 귀하지 않다는 것이 근본이다.” (66쪽)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부키. 2016)에 소개된 내용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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