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날기엔 너무 무거워진 코스닥?..“몸값 부담에 제약주까지 흔들, 반등 어려워”
더 높이 날기엔 너무 무거워진 코스닥?..“몸값 부담에 제약주까지 흔들, 반등 어려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2.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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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꿋꿋하게 지켜왔던 코스닥도 제약주 급락과 함께 글로벌 증시 붕괴에 전날 하락 마감했다. (사진=네이버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세 상승 곡선을 꿋꿋하게 그려내던 코스닥 시장이 글로벌 악재에 기세가 꺾인데 그치지 않고 아예 앞으로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이 12일 낸 '코스닥 급락, 가격·밸류 부담이 근본적인 원인' 보고서는 "전날 코스닥 지수의 급락(-4.93%)은 코스닥 종목들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차익실현(매도)이 발생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등할지라도 코스닥이 다시 강세를 보이기에는 가격 수준이 아직 부담스럽다"고 전망했다.

제약업종의 급락은 코스닥에 걸린 무게추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의 강세를 주도했던 제약업종이 전날 5.67% 급락하며 코스닥을 하회했다"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한 매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하루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1349억원)과 외국인(-1150억원)이 2500억원 어치 가까이 팔아 치웠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1040억원)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3월 28일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다.

코스닥에 매도가 집중된 이유로 이 연구원은 두가지 원인을 든다. 하나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으로 금과 같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돼 글로벌 증시 전반에 중소형주 약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는 하락 변동성에 시달려 왔는데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했기에 많이 오른 코스닥이 외려 투자자들의 매도 대상이 됐다고 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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