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명품 뮤지컬 세 편이 2월 중 폐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 ‘시카고’와 새바람 ‘오케피’, 기발함으로 똘똘 뭉친 ‘벽을 뚫는 남자’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으면서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그만큼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 무대 구성, 음악, 조명 등이 완벽하다는 의미다. 화려한 캐스트로도 화제를 뿌렸던 만큼 아직 못 본 작품이 있다면 폐막 전에 눈길을 돌려볼 만 하다.

◆발렌타인데이에 폐막..벽을 뚫는 남자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오는 14일까지 홍익대학교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가수 이지훈, 배우 유연석, 고창석이 캐스팅돼 젊은 여성 관객층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기발한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빼앗은 작품이다. 1940년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이 유쾌하다. 어느 날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게 된 주인공 듀티율의 이야기를 펼쳐가는 내내 유머를 잃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가슴 찡한 정서적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이 농염한 재즈를 언제 또 만날까..시카고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 ‘올 댓 재즈’, ‘퍼니허니’, ‘셀 블록 탱고’ 등의 넘버는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 만큼 시카고 관람객이 누적됐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비, 최정원, 전수경, 이종혁 등이 캐스트 됐다. 오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황정민은 왜 뮤지컬을 택했나..오케피
뮤지컬 오케피는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해 웃지 못 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잘 다듬어진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캐릭터간의 밸런스가 적절히 융화되고 각각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점도 볼만 하지만 품격 있는 음악이 귀를 휘감는다. 황정민, 오만석 등 캐스트가 화려하다. 오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