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방 성공 도이체방크 불길 마저 잡을까..‘채권 매입안’에 주가 급등
응급처방 성공 도이체방크 불길 마저 잡을까..‘채권 매입안’에 주가 급등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2.11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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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성 위기 우려로 13% 급락한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채권 매입 안(案)으로 주가를 회복했다. (사진=londonstockexchange)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수익성 악화로 유동성 문제가 빚어지면서 주가가 13% 급락하는 위기에 직면했던 도이체방크가 급한 불을 끄고 일어섰다. 긴급히 내놓은 채권 매입안(案) 덕분에 주가가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유럽 경기 불안이 이어지는데다 ECB(유럽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탓에 은행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정상궤도로 올라서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매체 FT(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가 전거래일에 비해 10.2% 급등했다고 전했다.

다른 유럽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이날 큰폭으로 올랐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 주가는 11.9% 올랐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 주가도 9.0% 급등했다.

FT는 이날 도이체방크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십억 유로(한화 수조원) 규모의 채권을 되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킬릭앤코의 니콜라스 지겔라시 애널리스트는 "유럽 은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널리 퍼졌다"며 "이번 은행주 반등이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7년 만에 적자를 냈다. 추후 수익성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2거래일간 도이체방크 주가는 13.4% 급락했다. 내년에 코코본드(조건부 후순위 전환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단발로 그치고 유동성 이슈가 불식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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