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환율전쟁' 위안화 약세 베팅?.."위안화 추가 큰 폭 하락 없다"-신한투자
조지 소로스 '환율전쟁' 위안화 약세 베팅?.."위안화 추가 큰 폭 하락 없다"-신한투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2.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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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조지소로스를 비롯한 글로벌 거물들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고 나섰지만 위안화의 추가 큰폭 약세 가능성이 낮다고 정면 반박하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투자가 2일 낸 '2월 중국 투자전략' 보고서는 최근 조지소로스의 위안화 약세 베팅을 4가지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첫째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다. 신한금융투자 박석중, 강효주, 임지용 연구원은 "지난 1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지연 가능성이 부각돼 달러 약세 기조를 완화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미국 금리 인상은 이미 선반영된 이슈일 뿐만 아니라 최근 유가 상승은 달러 강세를 제한해 위안화 약세를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둘째는 '과도한 중국의 실물경기 우려'다. 신한금융투자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지난해 3·4분기에 비해 높은 수준에 위치한다"며 "현재의 경기 둔화 속도는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중국에서 6000억달러(한화 721조3200억원) 넘는 자금이 이탈했지만 실물경기 하강 속도에 비해 과도하게 이탈한 자산은 회복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셋째는 '대규모 자금 이탈 불가능'이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중국의 자금 유출 핵심은 예금, 차입금, 부동산, 내국인의 외화 유출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국제 투자 대조표상 외국인 투자자금은 이미 대거 빠져나갔고 추가이탈여력은 크기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역시 개선조짐을 보이며 개인 자금 역시 중국 정부의 외환 통제 강도로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넷째는 위안화 고평가 논란 근거 부족이다. 실질실효환율을 근거로 이에 정면 반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의 올해 수출은 지난해 비해 2.5% 감소했으나 미국(-7%) 한국(-8%), 일본(-8.8%)에 비해 훨씬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지소로스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은 경착륙을 피할 수 없으며 이미 아시아 통화가치 하락(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다"고 밝히며 중국 당국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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