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2만 5,000년 상아에 새긴 희한한 지도
[책속의 지식] 2만 5,000년 상아에 새긴 희한한 지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1.2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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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지도 더 맵> 앤 루니 지음 | 박홍경 옮김 | 생각의집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도 위에는 인류의 문명과 탐험이 깃들어 있다. 그만큼 소재도 다양한데 아래 두 점의 지도는 특히 눈길을 끈다.

                       [매머드 상아 지도] <ⓒ 생각의집>

2만 5,000년 전 오늘날 체코 공화국 프블로프 인근에서 제작된 매머드 상아 지도다. 상아에 조각된 그림을 지도로 볼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만약 인정할 경우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지도가 된다.

                  [쿠니트 프라 우미비크 지도] <ⓒ 생각의집>

그린란드 이누이트족은 나무판에 해안가와 군도 지도를 새겼다. 위 지도는 쿠니트 프라 우미비크가 1880년대 혹은 그 이전에 만든 지도로 추정된다. 아마살리크의 해안의 윤곽을 묘사한 나무 지도다. 어떤 방식으로 나무판지도를 활용했을까.

아마살리크는 그린란드 남동부에 있다. 북극권에 가까우니 공기와 물이 찬 지역이다. 지역적인 환경을 생각했을 때, 이누이트 선원은 카약에 지도를 싣고 항해를 하면서도 분명 장갑을 벗지 못했을 것이다. 순전히 감각에 의지해 지도를 읽고 활용했으리라.

색을 칠하거나 그린 형태의 지도는 카약을 사용하는 이누이트 선원들에게 알맞지 않다. 바닷물에 훼손될 수 있으니 촉각을 사용하는 나무 지도가 더 실용적이었다.

지도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세상의 모든 지도 더 맵>(생각의집.2016)에 따르면 지도 표면의 들고 난 부분들은 해안 윤곽 외에도 배를 뭍으로 대거나 해로가 얼음에 막혔을 때 카약을 위로 이동시킬 가옥의 위치를 나타냈다. <사진제공=생각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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