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미래에셋대우, 국내 최고·진짜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터”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대우, 국내 최고·진짜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2.28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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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 보완에 베스트 파트너”..IB·헤지펀드 착실히 확대 다짐
▲ KDB대우증권을 품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은행 진정한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KDB대우증권을 품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은행, 진정한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 자기자본을 늘려 몸집을 불리고 나면 IB(투자은행)와 헷지펀드로 차근차근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박현주 회장은 스스로를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하지만 진정성 있게 꿈꾸고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28일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박현주 회장은 지속가능하고 실현가능한 목표 제시에 힘을 쏟았다.

♦ 미래에셋-대우증권, 부족한 점 보완해주는 베스트 파트너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쳐지면 서로 이로운 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박회장은 “미래에셋은 중국, 일본 주식을 우리의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며 “강력한 대우증권 리서치를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반대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는 미래에셋은 전세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이 또한 대우증권에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자기자본이 많아지면 시장의 리스크 헷지를 할 수 있다”며 “자기자본이 8조원에 올라도 갈증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과 결합을 통해 미래에셋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킬 계획임을 전했다. 그는 “미래에셋의 약점은 IB와 브로커리지 분야, 트레이딩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결합 이후 이런 부분이 보완되고 약점이 강점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노사관계를 너무 대립적으로 보지 않기를 권했다. 그는 “기업에 노사관계를 대칭적으로만 보는 시각을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사회는 앞날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산운용사만 해도 50여명~100여명을 더 채용해야 하는데 자산운용사로 가고자 하는 대우증권의 우수한 인력의 자발적인 지원을 통해 기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감원만 있는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이다.

♦ 기업금융·투자업무·헤지펀드 분야 배타적 경쟁우위 갖출 것

그는 CB(상업은행)보다는 IB쪽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CB는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저성장의 터널로 접어들었다”며 “CB보다는 투자 중심의 IB로 뛰어들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CB와 IB 정의가 혼재돼 있다”며 “적극적이고 투자, 시장에 변동에 휩쓸리지 않는 대신 현명한 시각이 필요한 IB에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IB가 발전할 수 있는 첫번째 요건은 사람, 두번째는 자본인데 미래에셋은 그간 자기자본이 적어 IB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생각을 못했다”며 “이젠 많은 인재가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에 와서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시스템과 자본이 갖춰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은 국내 주식, 해외주식, 채권, 부동산, PEF(사모펀드), SOC(사회간접자본)로 투자의 영역을 넓혀갔다”며 “크기는 작지만 질의 입장에서는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래에셋의 경쟁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변액연금 1등, 자산운용사 펀드 수익률 상위권, 증권회사가 자산배분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자산운용이 한국을 대표할 헤지펀드 회사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산은자산운용의 틀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산은자산운용의 강점인 채권을 유지하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표방하는 헷지펀드를 강화시켜 한국의 대표적인 헷지펀드 회사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은 이어 “다양한 전략을 구성하는 헷지펀드를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32개국으로 영토를 넓힐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을 대표할 ‘전문화된 기업’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같은 회사는 기업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것이 아닌데도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는 저력을 보이고 있으니 한국에 더욱 필요한 기업은 이러한 전문화된 기업이라는 소신을 내비쳤다.

♦ 미래에 관광산업 육성하고파..투자에 대한 닫힌 생각 깨야

아울러 그는 관광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꿈 이야기도 털어 놓았다. 그는 “미래에셋이 호텔,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이 있는데 아시아는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0% 가까이를 차지한다”며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의 경제 부침은 있겠지만 이들의 중산층은 성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들을 위한 관광산업을 성장산업으로 고려해 육성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에 대해 갖고 있는 닫혀있는 시각에서 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다도해나 강원도를 훗카이도처럼 발전된 관광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좋은 투자 관점”이라며 “그간 선인들이 장기적으로 밀고 나갔던 것처럼 한국이 투자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면세점만 만들면 관광국이 되는 게 아니고 우리가 1%씩만 투자해도 50조가 넘는 자산을 한국 관광 인프라나 모험 자본에 투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서울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경제를 안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인수를 앞둔 감회로는 “미래에셋을 창업하고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축복받은 만큼 사회에 더 크게 보답해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고백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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