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강남 재건축 열전]<1편> 잠원동 노른자위 ‘신반포 한신6차’
[2016 강남 재건축 열전]<1편> 잠원동 노른자위 ‘신반포 한신6차’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12.2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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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6차, 강남권 최고 노른자위..신반포자이 흥행 따라 분양가 결정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4000만원이 넘는 고가 분양가를 기록하면서 내년에 분양하는 이 지역 재건축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 현장

<편집자주> 올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고분양가에도 인기가 많았다. 중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뛰어 넘지만 청약경쟁률은 수 십대 1을 우습게 넘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전세난과 함께 다른 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방향을 가름 짓는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내년에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한다. 올해 나타난 분양가 상승과 청약열기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와 주택공급 과잉 우려에도 강남 재건축시장이 활황하면 당분간 주택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불이 꺼지면 주택시장은 규제와 과잉공급까지 더해져 금융위기 수준의 침체가 우려된다. 내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현황과 전망을 '2016 강남 재건축 열전' 시리즈에 담는다.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올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분 가격은 3.3㎡당 4000만원을 넘었다. 내년에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값은 더더욱 관심을 모은다. 내년에 강남권에서는 여러 아파트가 분양된다. 특히 서울 서초구 반포·잠원동 노른자위 입지를 가진 ‘신반포 한신6차’(한신6차)는 내년에 가장 주목받을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GS건설이 재건축한 아파트다. 

반포·잠원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 단지가 올해 분양된 강남권 아파트보다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고 말한다. 내년 초 분양을 앞둔 신반포자이 아파트의 흥행 여부에 따라 한신6차 분양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 이른바 ‘강남 불패’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주택구매 심리가 꺾이면 강남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한신6차, 내년 강남권 최고 노른자위 입지

반포·잠원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한신6차 단지의 입지는 올해 분양된 재건축 단지보다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한신6차 아파트는 교통·인프라(기반시설)에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 한신6차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도로 건너편에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단지에서 약 10분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있다. 

인프라도 우수하다. 아파트 건너편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웨딩, 강남귀금속타운이 있다.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도 아파트 근처에 있다. 단지에서 약 5분 거리에 킴스클럽, 맥도날드, 스타벅스, ‘대형 쇼핑몰’ 뉴코아아울렛, 반포 자이 플라자와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다만 1000가구 이하(775가구) 규모로 구성된 아파트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이나 상가 시설은 넓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주거환경도 좋다. 아파트 뒤쪽으로 한강변이 있다. 다만 단지 바로 뒤쪽에 한신2차 아파트가 있어 (고층 일부를 제외하고) 한강을 보기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서초구 반포·잠원동은 강남구 대치동에 버금가는 ‘교육메카’라고 불린다. 단지 바로 근처에 반원초등학교가 있다. ‘강남권 8학군’ 세화고, 세화여고도 단지에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 한신6차, 신반포자이 흥행 따라 분양가 결정

아직 한신6차 단지의 분양가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 아파트의 입지적 특성 상 신반포자이에 버금가는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신반포자이와 입지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잠원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적으로 한신6차가 신반포자이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이 아파트도 3.3m²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반포자이의 흥행 여부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잠원동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만 최근 서초 반포동에 분양한 두 아파트가 아직까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신반포자이가 고분양가로 계약이 주춤하면 내년 분양할 아파트 분양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큰 경기 변동이 없는 한 ‘강남불패’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팀장은 “강남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 특성상 쉽게 분양가(혹은 매매가)가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강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곳이다. 강남은 그들만의 그라운드가 있다”라며 “여전히 이 지역에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 집값 상승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근처에 있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3.3m² 4000만원 중후반대”라며 “시세와 비교한다면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도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시세(84m² 주택형, 10월기준)은 15억(10층)~15억9000만원(26층)이다. 반포자이(84m² 주택형, 10월 기준)은 15억원(23층)이다.

다만 주택시장 위축이 심화되면 강남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시장이 위축돼 수요자들이 집값 상승에 대한 믿음이 깨질 땐) 고분양가 분양은 미분양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는 지난 198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74-2번지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최고 12층 4개동 560가구(전용면적 106㎡) 규모로 구성됐다. GS건설이 지난해 7월 이 아파트 수주에 성공해 재건축을 할 예정이다. 재건축을 하게 되면 용적률 299.88%를 적용받아 최고 34층, 전용면적 59∼114m², 총 775가구로 거듭난다. 총 공사비는 1999억원이다. 커뮤니티 설계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단 신반포자이 수준의 설계 방안이 적용될 것이라고 GS건설 관계자는 말했다. 이 아파트는 외관특화, 옥상 경관조명, 조경특화 등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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