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분양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청약 결과 '주목'
사상 최고 분양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청약 결과 '주목'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11.23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는 25일 1순위 청약을 받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컨소시엄)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현장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오는 25일 1순위 청약을 받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컨소시엄)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청약 및 계약 결과에 따라 아직 분양하지 않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반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청약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겠지만 계약과 프리미엄 가격(웃돈) 형성은 미지수”라고 말한다. 일반 아파트로는 역사상 가장 높은 분양가(3.3m²당 4240만원)라는 이유에서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지난 2013년 대림산업이 분양했던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가(3.3m²당 4130만원)를 능가한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반포동 일대 최고의 입지를 가진 아파트지만 높은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이 망설일 수 있다는 것.

고공행진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남이라는 특성 상 수요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은 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곳은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입지가 불리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계약 포기 등의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 “고분양가로 웃돈 미지수..실거주 목적으로 가야”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높은 분양가로 인해 웃돈(프리미엄 가격)이 붙지 않기에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입지는 반포동 일대에서 최고지만 높은 분양가(3.3m²당 4240만원)가 수요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경쟁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다소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웃돈 형성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보다는 실거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웃돈이 얼마나 형성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며 “다만 입지적 조건은 반포동 일대에서 최고이기에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분양가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지난달 반포동에서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대우건설) 보다 입지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분양 관계자들은 아크로리버파크가 높은 분양가에도 웃돈이 붙은 점을 들어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역시 높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웃돈이 얼마나 오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다만 2년 전 분양했던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현재 2억원에 가까운 웃돈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 “계약이 관건..흥행 결과에 강남권 재건축 여파”

전문가들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은 무난하게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라는 특성 상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관건은 계약이라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청약 경쟁률이 높더라도 계약이 주춤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곳은 계약이 주춤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3.3m²당 4040만원)은  20.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큰 의미가 없다”며 “대신 계약이 얼마나 성사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애초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조합원들은 3.3m²당 약 4500만원에 가까운 분양가를 (시공사에) 요구했다. 하지만 푸르지오 써밋의 계약이 완료되지 않자 가격을 다소 낮췄다”라고 말했다.

반면 분양 관계자는 계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한다. 관계자는 “푸르지오 써밋과 비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입지적으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푸르지오 써밋은 입지적으로 반포IC(나들목) 근처에 있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재 반포동 일대 일부 아파트(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가격, 반포자이) 시세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급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6~7년 이상 된 오래된 아파트”라며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찾는 수요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시세(84m² 주택형, 10월기준)은 15억(10층)~15억9000만원(26층)이다. 반포자이(84m² 주택형, 10월 기준)은 15억원(23층)이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가(84m² 주택형)은 약 13억5200~15억170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흥행 여부에 따라 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신반포자이, 아크로리버뷰 역시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반포자이(GS건설) 조합원들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보다 더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신반포자이의 분양가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치솟는 분양가 경쟁, 강남만의 특성 vs 주택시장 위축되면 주춤할 듯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은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대해 입장 차를 보였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팀 실장은 “다른 지역은 수요에 따라 엇갈릴 수 있지만 강남은 이와 별개로 봐야 한다”며 “강남은 3.3㎡ 당 4000만원의 높은 분양가를 흡수할 수 있는 수요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급 인프라를 갖춘 지역은 드물다”면서 “또한 강남에서 나올 수 있는 공급 물량이 한정됐기에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NH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연구위원은 “만약 내년에도 공급이 조절되지 않거나 가격이 보합국면이 있다면 (고분양가) 아파트들은 잔금 포기 등의 우려는 있다”며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곳은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서초 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 단지다.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49~150㎡ (임대 11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25일, 2순위 26일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계약한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학군, 교통, 인프라(기반시설) 3박자를 갖춘 재건축 아파트다. 반포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반포동은 대치동과 버금가는 학군이 형성돼 있다”며 “더군다나 교통(3․7․9호선)과 인프라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5번지(현장 근처)에 있다. 오는 2019년 2월 입주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