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층 가계부채 '뇌관'..부채비율 세계 최고 수준
60대 이상 고령층 가계부채 '뇌관'..부채비율 세계 최고 수준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1.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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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부채 상환부담이 세계 최대 수준이었다. 40대 부터 빚을 줄이는 주요 국가와 달리 한국은 교육비 부담 등으로 빚을 갚는 시기가 50대로 지연되고 있어서다.

18일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등 15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유일한 국가로 조사됐다.

국내 60대 이상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1%로 전체 평균 128%보다 더 높았다. 이는 주요 15개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부채 상환 능력도 다른 국가보다 취약하다. 우리나라 고령층은 개인연금 같은 안정적인 수입이 전체 소득의 29%에 그쳤다. 70%를 넘는 유럽보다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부채가 금융자산의 74%에 육박해 10%~50% 수준인 다른 선진국보다 더 높았다. 이에 따라 불황이나 금리인상 등 급격한 경기 변화에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KDI는 우려했다.    

KDI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40대 중반 부터 부채가 줄기 시작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은 7년~9년 늦은 50대 이후 부터 부채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40대는 자녀 교육비 등으로 부채를 줄일 여력이 적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계약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이자만 갚다가 나중에 원금을 갚는 거치식 비중이 높아 나이가 들수록 빚 부담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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