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포스트잇] '지랄 총량의 법칙' 아세요?
[책속의 포스트잇] '지랄 총량의 법칙' 아세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0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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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지식사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중 2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한참이다.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상태가 혼란과 불만과 같은 감정과 맞물려 반항과 일탈을 하는 것을 말한다. 중2 자녀를 둔 한 교수의 일화가 <트렌드 지식사전>(인물과사상사. 2013)에 실려 소개한다.

'지랄'은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생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지랄 총량의 법칙은 사람이 살면서 평생 해야 할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다. 한동대 법대 교수 김두식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 나오는 말이다.

김두식은 자신의 딸이 중학교 1학년이 되더니 “엄마 아빠 같은 찌질이로는 살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키자 ‘시민들을 위한 싱크탱크’ 희망제작소의 유시주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에게 이런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평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지랄을 사춘기에 다 떨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 -388쪽 중에서, 일부수정

말 그대로 '지랄 총량의 법칙'이다. 속어로 중2병이라 부르지만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 아닐까 반문해본다. 팍팍한 사회에 살면서 분노조절을 못하는 성인들이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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