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대규모 손실 사태, 회계법인 부실감사 책임 져야"
"대우조선 대규모 손실 사태, 회계법인 부실감사 책임 져야"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9.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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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원, "회계법인 빅4 지난해 부정적 의견 '0'..온정적 의견 제출 풍토 개선해야"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대규모 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0년 후 회계법인으로부터 단 한번도 부정적인 감사의견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체 회계법인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쟁사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000억원 적자를 내고 현대중공업은 3조2000억원 적자를 발표했다"며 "이에 반해 대우조선해양만 나홀로 4710억원의 흑자를 냈다면 정확한 것인지 합리적 의심을 해보는 것이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0년부터 안진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안진회계법인은 단 한번도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이 3조2000억원, 당기순손실이 2조6000억원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우조선은 4710억원의 흑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회계법인이 감사를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회계법인의 잘못은 없는지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른 회계법인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정, 삼일, 안진, 한영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이 지난해 제출한 상장사에 대한 527건의 감사의견 중 부정적 의견은 '0건' 이었다.

박 의원은 "만일 회계 부실을 저지르는 일부 기업과 정확한 감사보다 돈벌이에 관심을 쏟는 회계법인 사이의 암묵적 공조가 있는 것이라면 업계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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