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내달 1일 출범..60조원 매출 시너지 구축
통합 삼성물산 내달 1일 출범..60조원 매출 시너지 구축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8.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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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통합 삼성물산이 다음달 1일 출범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으로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건설사업을 넘어 의식주와 레저와 관련한 글로벌 사업과 바이오사업까지 확장한다. 다만 완전한 통합을 이루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구조조정 등의 산을 넘어야 한다.

♦ 통합 삼성물산, 다음달 1일 출범..장기적 목표는

삼성물산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 6702억원(1171만여주) 지급을 완료했다. 사실상 법률상 합병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오는 9월 1일 합병법인 출범 이후 2일 첫 합병법인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한다. 서초사옥에서 새로운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는 것.

통합 후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기존 체제는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지도부는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4인체제로 운영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 사업을 넘어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다. 통합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으로 매출을 2014년 33조6000억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확대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10.2%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의 직원 수는 제일모직 4300여명, 삼성물산 8200여명을 더해 1만2500여명에 달한다. 

다만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물리적 통합작업이 남아 있다. 합병한 두 회사(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분야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 두 회사는 모두 건설 분야를 맡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문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엘리엇은 "(소송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는 공식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국제통상변호사 K씨 역시 “엘리엇은 기본적으로 타켓을 삼는 기업에 대해 치밀하게 조사한 뒤 몇 년간 끈질기게 소송 전을 벌인다”며 “아마 실질적인 소송은 한국이 아니라 영국 혹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그룹, 이재용 지배 체제 가속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삼성그룹은 이재용 체제를 위한 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삼성물산의 삼성물산 지분은 4.1%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통합삼성물산의 지분을 16.5% 갖게 된다.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도 단순해진다. 삼성그룹 순환출자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으로 연결돼 있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해진다. 뉴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되는 셈이다.

삼성SDI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삼성SDI는 지난 28일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인수했다. 삼성SDI는 자신들이 보유한 삼성BP화학 지분 전량(29.2%)은 삼성정밀화학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또한 삼성정밀화학은 또 수원에 위치한 전자소재연구단지 건물 등 자산을 삼성전자에게 953억원에 매각한다.

삼성그룹은 이들 매각자금으로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개편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그룹 구조를 개편하기 시작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합병했다. 또한 지주회사격인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과 삼성SDS의 상장 작업을 올해 초까지 마쳤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SDS다. 삼성 일가의 SDS지분율은 19.06%. 이 부회장 지분은 11.25%로 비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직접적으로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해도 이재용 부회장이 갖는 삼성전자 지분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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