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해외서 삼성물산 합병 반대 소송나서나..GDR 보유 확인
엘리엇, 해외서 삼성물산 합병 반대 소송나서나..GDR 보유 확인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8.12 0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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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설’이 나돌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GDR(해외주식예탁증서)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엇은 GDR로 해외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을 낼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철수설’이 나돌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보유지분 가운데 일부를 GDR(해외주식예탁증서)로 전환해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GDR은 해외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GDR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GDR은 주로 미국 영국 등에서 거래된다. 전문가들은 엘리엇이 보유한 GDR로 해외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엇은 11일 공시에서 “6월 16일 삼성물산 주식 1만주를 매수했고 같은 달 22일 GDR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또한 삼성물산 보유 지분 7.12% 가운데 4.95%를 합병 전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제 엘리엇이 국내에서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2.18%다. 

앞선 지난달 삼성물산은 엘리엇과 분쟁이 불거지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GDR를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엘리엇은 주식 1만주를 추가 매수해 GDR로 전환한 것.

전문가들은 엘리엇이 보유한 GDR로 해당 증권이 상장돼 있는 영국 법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DR을 보유하면 해외에서 주주로서 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엘리엇은 국내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에 반대해 합병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패한 적이 있다.

엘리엇은 지난달 17일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이 결정된 이후 “주주로서 권리와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련된 사안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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