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권 팔아 치우는 동남아, 원화채권 수급 '빨간불'
한국 채권 팔아 치우는 동남아, 원화채권 수급 '빨간불'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28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채권시장, 지난 7월부터 외국인 보유액 감소 추세. 지난 7월(5600억원), 8월(2조6200억원) 이탈
▲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액이 지난 7월부터 줄고 있다. 지난 7월 5600억원, 지난 8월 2조6200억원이 이탈했다.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원화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유튜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발 쇼크'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원화 채권 보유량이 많아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지난 7월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5600억원, 지난 8월 2조6200억원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이탈했다.

지난 7월 투자국별 순유출액은 태국이 1조25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5650억원), 말레이시아(2960억원), 중국(2690억원)이 뒤를 이었다. 최근 아시아 외환시장 불안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이 원화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대량 회수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월말 기준 태국(5조2000억원), 말레이시아(4조1000억원), 인도네시아(9000억원) 세 나라가 가진 원화 채권 보유액은 외국인 채권 보유액의 10% 정도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추가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은 외화 보유액 축소, 원화 채권 매도로 이어졌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