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에 자원부국 신흥국 '부도위기'..통화가치 20% 이상 추락
중국발 쇼크에 자원부국 신흥국 '부도위기'..통화가치 20% 이상 추락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27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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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원자재값 급락하자 주식 가격도 10% 이상 하락
▲ 자원 부국 신흥국들이 '중국발 쇼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자재값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하자 우크라이나의 통화가치는 올해 들어 43.3% 폭락했고 주가는 15.2% 떨어졌다. (자료=이코노미스트)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촉발된 '중국발 쇼크'로 자원 부국인 신흥국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세계 금융시장에 따르면 중국발 쇼크로 자원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올해 들어 평균 20% 이상 추락하고 주식가격이 평균 10% 이상 떨어졌다. 부도 위험 수치인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대 6배까지 치솟았다.

반면 신흥국 가운데 헝가리(28.6%), 체코(4.5%), 폴란드(-4.0%)와 같이 중국 경제와 교류가 적은 동유럽 국가의 주가는 올해 들어 비교적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한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때문이다. 경제성장이 주춤해져 신흥국이 생산하는 원자재값이 폭락해서다.

각종 원자재 가격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하자 철광석과 망간 부국인 우크라이나의 통화가치는 올해 들어 43.3% 폭락했고 주가는 15.2% 떨어졌다. 우크라이나는 CDS 프리미엄이 지난 25일 기준 1만6686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550% 치솟았다.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34% 떨어졌다. 유동성 위기로 구제금융을 받는 그리스(24.8%)에 비해 더 심각한 수준이다. 페루는 모건스탠리 신흥시장 지수에서 탈락할 위험에 처했다. 페루는 통화가치가 10% 하락하고 CDS프리미엄도 64% 상승했다.

역시 남미의 자원 수출국인 콜롬비아도 올해 들어 주가가 24% 떨어졌다. 브라질의 주가도 10.9% 하락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통화가치는 올해 각각 36%까지 추락했다. 브라질은 CDS 프리미엄이 76.2% 뛰었고 콜롬비아는 26.2% 상승했다.

남미 대표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유가는 6년 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CDS 프리미엄은 95.0% 뛰었다.

다이아몬드와 금이 풍부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랜드화 가치가 지난해 말 이후 사상 최저(14% 하락)로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도 82% 급등했고 주가는 1.6% 하락했다.

아시아 자원 부국인 말레이시아(16.7%)와 인도네시아(13.9%)의 올해 통화가치는 외환위기 수준으로 폭삭 내려 앉았다. 올해 주식수익률은 인도네시아는 -19%, 말레이시아는 -11%에 이른다. CDS 프리미엄은 말레이시아가 70.7% 상승했고 인도네시아도 55.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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