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 대출 155조 돌파.."경기부진 저금리 영향"
마이너스통장 대출 155조 돌파.."경기부진 저금리 영향"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8.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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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7개월간 대출 증가규모 지난해 1년치 증가규모 육박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부진과 저금리 여파가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잔액이 지난달 155조1000억원으로 15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153조3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년간 대출 잔액 증가액이 1조9000억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해 7개월 동안 지난해 1년치에 해당하는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기타대출은 은행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을 합한 것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신용대출과 보증대출이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에 좌우되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기타대출 잔액 추이는 가계자금 사정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설이나 추석 등 가계 생활자금 수요가 커지는 시기에 기타대출이 늘어난다.

최근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춰 대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지목된다. 또 경기부진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줄자 생활자금 등을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너스대출을 비롯한 가계 기타대출은 담보가 필요없고 대출절차도 간편해 생활자금 부족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가계 상환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잔액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가계 기타 대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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