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신흥시장서 일주일새 5조원 '탈출'
'3중고' 신흥시장서 일주일새 5조원 '탈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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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지난달 23일 이후 주식시장서 5조2000억원 순유출
▲ 중국경기 불안, 원자재값 하락, 통화약세라는 '삼중고'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해 유럽과 일본으로 쏠리고 있다. (자료=가디언)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9월로 예정된 미국 금리인상 소식으로 신흥시장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탈하고 있다. 신흥국에서 탈출한 자금은 유럽과 일본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간 44억9000만달러(한화 약 5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3주간 순유출액은 144억5000만달러(16조8000억원)에 이른다.

아시아 신흥국의 순유출액이 27억1000만달러(한화 3조1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유출액은 5억4000만달러(한화 6200억원), 인도 2억8000만달러(한화 3200억원), 대만 5억3000만달러(한화 6100억원), 인도네시아 7000만달러(한화 815억원), 필리핀 9000만달러(한화 1000억원), 베트남 2억6000만달러(한화 3000억원)다.

지난 29일까지 일주일간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도 3억9000만달러(한화 4500억원)가 이탈해 일주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신흥국은 중국경기 불안과 원자재값 하락, 통화약세의 '삼중고'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신흥시장이 선반영하고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는 유럽과 일본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한대훈 연구원은 “최근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신흥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신흥국의 통화 사정도 안 좋아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니 자금이 신흥국에서 유럽과 일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국은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유럽과 일본 시장에 투자 포커스를 맞출 때다”라고 조언했다.

이탈한 자금은 유럽과 일본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유럽과 일본 주식 펀드에 일주일간 46억6000만달러(5조4000억원)가 순유입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유럽과 일본기업 주식 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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