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폭락하는 중국 증시. 언제 인상될지 모르는 미국 금리. 등락을 거듭하는 코스피 주가. 요즘처럼 대내외 증시 상황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안전하지만 예금 금리는 너무 떨어져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다. 이럴 때 채권형 펀드에 투자를 생각해 볼 만하다. 경기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직접 채권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에 눈 돌릴 것을 권한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좋은 채권형 펀드는 '블랙록위안화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UH)(S)펀드'다. 지난 2015년 1월에 설정된 펀드로 올해 5월 4일~8월 4일까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04%에 이른다.
이 펀드는 위안화로 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블랙록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 포인트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국채 통화로 향상시키려 노력해 위안화가 무역거래에도 사용되고 위안화 지불통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채권투자를 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펀드는 미국 금리와 상관 관계가 낮다"고 말했다. 채권에 투자하고 싶지만 미국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고객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 '위안화 채권'이라는 것.
그는 분산투자도 이 펀드의 투자 포인트라 강조했다. 투자등급채권·국채·중국채·하이일드 채권에 아울러 투자하고 있어 위험성이 적다는 것이다. 역외 위안화 채권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연평균 102%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한화로 약 126조원에 달하는 투자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투자시기를 좀 넓혀 최근 1년간 및 3년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UH)'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 2012년 7월에 설정됐다. 4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1.21%, 최근 3년간 수익률은 21.66%에 이른다. 이 펀드는 해외 '악사 IM 뉴욕'이 운용하는 ‘미국 하이일드채권형 펀드’다. 국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재간접형펀드를 만들어 이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마케팅 부문 박성환 팀장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다보니 미국 경제 및 금리 상황과 연동되어 있다"며 "미국 금리가 안정적이고 경제 상황도 좋아지고 있어 투자하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하이일드가 투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 경제가 회복돼 기업들의 재무 구조가 안정되면 상대적으로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좁아진다"며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 자본이득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시주식형 투자로 옮아가는 성향이 있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