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 해 상반기에 발행된 ABS(자산유동화증권)가 48조2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발행액의 2.8배다. 주택을 담보로 발행한 MBS(주택저당증권) 발행액은 지난해에 비해 973% 급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해에 발행된 ABS 액수는 48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17조4000억원)에 비해 177.6% 증가한 것이다.
M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3조5000억원)보다 973.1% 늘었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발행한 증권이다. 37조1000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체 ABS 발행의 76.9%를 차지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의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는 이달 이후 MBS 발행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 금리가 떨어져 고정금리 대출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증권·여신금융전문회사 등이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전체의 15.1%인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보다 21.4% 줄었다.
이 가운데 여신금융전문회사의 ABS 발행액은 3조6000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자동차할부채권 ABS는 1조원으로 52.9% 줄었다. 신용카드매출채권은 3000억원으로 69.8% 감소했다.
상반기에 여신금융전문회사의 신용등급이 높아져 ABS 대신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ABS 발행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유동화 자산 종류별로는 PF(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ABS 발행액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2.7% 늘었다. 금감원은 우량 건설사의 지급보증으로 신용이 보강되거나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