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주식으로 날릴 판..직장인 경기부양 '희생양'
퇴직연금 주식으로 날릴 판..직장인 경기부양 '희생양'
  • 최현준 기자
  • 승인 2015.07.10 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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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퇴직연금 위험투자비중 40%에서 70%로 확대.."주식부양 위한 희생양" 지적

[화이트페이퍼=최현준 기자] 퇴직연금의 위험투자 확대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 국내 퇴직연금은 100조를 넘어 국내 채권에는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을 정도로 포화 상태. 때문에 채권과 주식을 병행해 투자하면 퇴직연금의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위험자산에 투자로 퇴직연금을 날릴 위험도 커지고 있다. 퇴직연금의 공격적인 투자 위험을 직장인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섣부른 투자로 인해 원금도 깎아 먹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율 제한을 없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율을 기존 40%에서 70%로 확대했다. 

◆ 갑갑한 퇴직연금에 투자수익 날개 달아

기준금리가 연 1.5%까지 하락해 더 이상 예금이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1%대의 낮은 예금이자로 투자 원금을 두 배를 만들려고 하면 약 50~60년이 걸린다.

안정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준비하는 퇴직연금을 50년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때문에 이번에 정부가 퇴직연금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획기적으로 퇴직연금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여지를 준 셈이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주식은 20~30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당 수익률의 복리효과만 보더라도 훨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게다가 주식 값이 올라가면 시세 차익도 생겨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공격투자 안전투자?..혼합형 투자가 대안

이번 금융위의 퇴직연금 위험투자 확대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 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자칫 노후 자금이 날아갈 수도 있어서다. 만일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위험을 감수할 마음이 없으면 채권이나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투자가 좋다.

다만 퇴직연금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 국내채권 투자는 포화 상태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투자를 권한다.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전 실장 오건호씨는 "더 이상 국내 채권시장은 투자할 곳이 없다"며 "해외로 투자해야하는 데 지금은 자산운용 능력이 떨어져 당분간 주식자산에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퇴직연금을 '연못 안의 고래'로 비유했다.

◆ 퇴직연금 경기부양의 희생양..원금손실 위험

퇴직연금의 주식투자는 언듯 보면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현명한 투자방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에 실패할 경우 원금도 못 거질 수도 있다. 노후 생활자금이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이찬진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노동자의 퇴직연금을 희생물로 사용해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신규자본의 투자가 필요한데 돈 들어올 곳이 없어 퇴직연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증권사는 퇴직연금의 투자를 막을 이유가 없다"면서 "투자 후 손실을 보더라도 소비자의 책임"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은 노후를 위한 자금이다. 수익보다 안정성이 우선이다. 조금 수익을 높이려다 노후 생활자금을 날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을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원금 손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화생명 퇴직연금팀 이은경 매니저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킬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매니저는 "판매자와 연금 사업자가 상품의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는 투자전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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