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개월 만에 4000선이 붕괴됐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긴급 조치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일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8%(140.93포인트) 하락한 3912.77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0일 증시가 40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약발을 듣지 않고 있다. 중 정부는 단기 자금시장에 돈을 풀고 신규 기업공개도 일시 중단했다. 또 10년 만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렸다.
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종목의 가격이 폭락했다. 국유기업개혁, 스포츠, 일용화학공업, 선박제조 관련주가 9%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전기설비, 항공군사공업, 징진지, 전력 테마주도 8% 이상 급락했다.
중국증시의 급락은 방향성 없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자 사설에서 “지난 5월 한 달 동안 중국 증권계좌를 개설한 사람만 1200만명이 넘었다”며 “이는 전형적인 버블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정부가 임기응변식 대응을 내놓아 시장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시는 아직 큰 변동이 없다. 중국증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 증시거품 붕괴로 경제가 무너지면 수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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