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현행 구제제도를 몰라 못 찾아가는 돈이 539억원을 넘었다.

정부는 금융사기 피의자의 계좌를 동결하고 사기로 갈취한 자금을 사기 피해자에게 되돌려 주도록 하고 있다.

2일 금융 감융감독원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4년간 미수령 금융사기 환급금이 53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사기계좌 동결로 사기범들에게 넘어가지 않은 돈이다. 금융사기 피해자들은 이 사실을 몰라 돈을 찾아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의 금융사기 전체 환급액은 1847억원이다. 

환급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은 21만532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0만원 이상 환급받을 수 있는 사람은 1만9446명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기 피해 구제제도를 잘 몰라 미환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법에 따르면 금융사기 피해자는 돈이 잘못 빠져나간 계좌를 관리하는 금융회사나 입금계좌를 관리하는 금융회사로부터 피해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남은 환급액을 찾아갈 수 있도록 내달까지 두 달간 피해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연락할 예정이다. 금융사 영업점에는 피해구제 대상 및 절차를 홍보하는 홍보물을 부착해 피해자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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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기자 choihyeonjoon@gmail.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