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결권 자문사 "삼성 일가 권력승계, 합병 반대"
美 의결권 자문사 "삼성 일가 권력승계, 합병 반대"
  • 최현준 기자
  • 승인 2015.07.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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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을 삼성 일가의 권력 계승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전혀 이득이 될 게 없다며 합병 반대를 권유했다.

2일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글래스 루이스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대한 보고서에서 두 회사의 합병은 삼성 일가의 권력 계승을 위한 것일 뿐 투자자들에게는 전혀 이득 될게 없기 때문에 합병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너무 빠르고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래스 루이스는 "이 회장 가족의 권력계승을 지원하기 위한 일"이며 "의심스러운 전략적 이득"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제일모직에는 극도로 위험천만한 모험이며 삼성의 투자자들에게는 이득 될게 없는합병"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스저널은 이번 합병에 대해 "이 회장 가족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재용 회장의 회장직 계승을 더욱 확고히 하기위한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 4.1%를 소유하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 5월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며칠 후 삼성물산의 지분 7.1%를 소유한 엘리엇이 합병을 막기 위해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두 회사의 합병여부를 결정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자 가운데 66%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합병이 성사된다.

이에 대해 헤지펀드 엘리엇의 대변인은 "전문 자문사가 엘리엇의 주장과 같은 의견을 보여줘 기쁘다"고 전했다.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은 글래스 루이스와 같은 의결권 자문사의 조언을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보고서가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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