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미국 뉴욕생명보험이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프라이빗 펀드’에 투자 및 출자한다. 이 펀드는 PEF(해외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투자는 해외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해외투자에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투자로 국내 보험사와 연기금들의 해외 PEF 투자도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프라이빗펀드(삼성글로벌프라이빗에쿼티매니저펀드 1호)에 투자하기로 했다.
총 투자 규모는 2000억원이다. 삼성생명이 1200억원, 삼성화재가 500억원, 삼성증권이 25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뉴욕생명보험도 500억원 출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펀드로 해외 PEF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더 받아 총 5억달러(한화 5600억원)로 펀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이 펀드는 해외 PEF에 투자한다. PEF는 투자기간이 10년 안팎으로 주식보다 길면서도 기대 수익률은 채권보다 높다. 예상수익률은 연 10% 안팎, 운용 기간은 최대 13년이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해외 PEF 투자로 보험사와 연기금의 해외 PEF 투자가 활성화될 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PEF 투자도 활성화될 지 주목된다. 삼성자산운영의 이번 해외 PEF 투자는 대형 해외 사모재간접펀드로는 처음이다. 현재 삼성생명의 PEF 투자는 전체 운용자산(160조원)의 1%에도 못 미친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그동안 해외 PEF 투자에 소극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