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실태] 한계가구 33.8%는 자영업자..금리상승시 뇌관
[가계부채 실태] 한계가구 33.8%는 자영업자..금리상승시 뇌관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6.3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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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계가구 현황 분석..금리상승·부동산가격 하락시 위험

가계부채를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가구 10곳 중 3곳 이상이 자영업자였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한계가구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3.8%였다.

전체 가구 대비 자영업자 비중(23.6%)보다 10.2%포인트 높은 것이다. 자영업자 중 과도한 수준의 금융부채를 짊어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계가구는 금융 순자산이 마이너스로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40%를 초과하는 가구다.

이들은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13.8%를 차지한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 규모는 전체 금융부채의 32.7%(약 400조원)에 달한다.

한계가구를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2∼3분위 계층이 46.2%를 차지했다. 연령대 별로는 40∼50대 중장년층이 5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계가구 중 소득 4∼5분위 고소득층도 38.9% 포함됐다. 이들의 금융부채 규모는 전체 한계가구 금융부채의 63.1%에 달했다.

한계가구의 자산규모는 평균 4억9000만원, 부채는 평균 2억원으로 비한계가구보다 자산·부채가 각각 1억5000만원가량 많았다. 이는 한계가구가 금융부채로 부동산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계가구는 실물자산 비중이 91%로 비한계가구의 71%보다 월등히 높다.

앞으로 부동산가격 하락 등의 충격이 발생하면 손실 위험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또 한계가구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과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높아 금리가 오르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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