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이자마진 적은 '중금리 대출' 속속 출시..금융당국 압박에 '불만'
은행들 이자마진 적은 '중금리 대출' 속속 출시..금융당국 압박에 '불만'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5.06.2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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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이자 마진이 적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신용이 낮은 소비자에게 대출을 할 수밖에 없어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불만을 내놓고있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에서 최저 5.94%의 ‘위비 모바일 대출’을 선보였다. 신용등급에 따라 5.95~9.75% 금리로 1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1~7등급까지다. 출시 10일 만에 336건, 13억 6400만원어치가 대출됐다. 매일 1억원 가까이 대출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중간 신용등급의 소비자들을 위한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Speedup 새내기 직장인 대출’과 ‘Speedup 직장인 대출’은 중간 신용등급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상품이다. 재직 6개월 미만 직장인이 이용하는 Speedup 새내기 직장인 대출의 금리는 6.89%∼7.69%이다. 재직 6개월 이상이 이용하는 'Speedup 직장인 대출'의 금리는 5.39%∼6.69%다. 스마트폰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모바일 통합플랫폼 'i-ONE뱅크'에 중금리 대출 상품을 다음달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금리 수준, 대출한도 등을 내부 조율 중이다. 하나은행 역시 다음 달부터 중금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시중 은행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이유는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앞서 지난 2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한, KB국민, 우리은행 등 16개 시중은행장과 만나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서민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고 대출시장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전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불만을 드러내 놓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이 낮은 소비자에게 대출을 해주면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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