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삼성서울병원장 ‘질책’…“유체이탈, 무책임” 네티즌 비판
박근혜, 삼성서울병원장 ‘질책’…“유체이탈, 무책임” 네티즌 비판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6.18 08:3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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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에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유체이탈 화법이란 자신이 연관된 일을 마치 자신이 관련 없는 듯이 말하는 것.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소홀히 대응한 삼성서울병원 원장을 호출해 질책성 발언을 했다. 네티즌들은 메르스 사태를 수수방관하다가 뒤늦게 대응에 나선 대통령이 사과는 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전날 충북 오송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과 별도로 만났다. 송 원장이 충북 오송 연구원에 나타난 것은 청와대 호출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방역관리 소홀로 인해 메르스 사태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송 원장에 “전부 좀 투명하게 공개됐으면 한다” “더 확실하게 방역이 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자기모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ah***rang’는 “유체이탈의 정점을 찍는군요. 남은 임기 동안에도 남 탓만 할텐데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IN**GHT**73’는 “ 메르스 종식 책임을 삼성병원장에게 떠넘기고 박근혜는 발 뻗고 자겠네”라고 힐난했다. ‘@k**78’는 “90도 각도로 박근혜에 허리 굽히고 사과하는 삼성병원장, 그걸 당연한 듯이 앉아 받는 박근혜. 참 불쾌하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5월 20일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하지만 확진 후 6일 만에 대통령한테 첫 보고가 됐다. 결국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나서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뒤늦게 나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사태 긴급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을 혼란케 한다’고 비난한지 며칠도 안돼 입장을 바꾼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누락한 의혹을 받고 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를 질책한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는 것.

메르스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어나면서 치사율은 12.3%로 높아졌다. 사망자 연령별로는 70대가 7명(35%)으로 가장 많다. 60대가 이어 6명, 50대 4명, 8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4명, 여성이 6명이다. 메르스 환자수는 전날보다 8명 늘어 총 162명이다. 격리자는 922명이 급증해 650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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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8 15:00:18
MB랑 같은년인거지... MB 지지자임? ㅋㅋ

2015-06-18 14:36:49
삼성병원저렇게된게 병원장책임이가? ㅋㅋㅋ 와진짜 대통령 머리굴려서 책임전가하는건가 아니면 진짜 자기땜에 격리조치빡시게못해서 다퍼진거 모르고저러는건가. 양심있으면 삼성병원장한테 사죄하고 지원해줘야하는거아니가?

위험 2015-06-18 11:06:11
둘다 똑같은 분류아님? ㅋ

동아리맨 2015-06-18 10:42:24
그냥 대통령 없다고 생각하구 삽시다
답이 없는 대통령이네요

지랄 2015-06-18 10:03:31
있으나 마나 한 대통령, MB보다 못한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