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발(發) 메르스 확산 ‘일파만파’..이번엔 응급실 이송요원
삼성서울병원 발(發) 메르스 확산 ‘일파만파’..이번엔 응급실 이송요원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6.13 2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서울병원 발(發)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병한 14번 환자(35)가 60여명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데 이어 새로운 메르스 환자(137번)가 등장했다. 더군다나 137번 환자는 지난 2~12일 발열 등의 메르스 증상을 보였지만 보건당국이나 병원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137번 환자·55·남)이 지난 2~12일 메르스 증상이 있었지만 병원에서 계속 근무했다.

메르스 평균 잠복기(5일)를 감안하면 오는 14일부터 137번 환자로 인한 추가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137번 환자는 지난 27~29일 14번 환자와 접촉한 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였지만 보건복지부와 삼성서울병원은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은 것.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환자는 지금까지 총 72명에 이른다. 

결국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의 부실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킨 셈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 60명 가운데 25명은 환자의 가족이나 문병객이다. 하지만 이 25명의 명단은 최초 관리 리스트에서는 누락됐다. 그럼에도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감염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자료만 언론에 뿌렸다. 

정부의 책임은 더욱 크다. 지난 5월 20일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하지만 확진 후 6일 만에 대통령한테 첫 보고가 됐다. 

결국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나서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뒤늦게 나섰다. 지난 5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관심사 중에 메르스가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세월호 참사 당시의 정부의 대응과 유사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