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 현실화! 여행·호텔·유통·화장품주 '추락'
메르스 충격 현실화! 여행·호텔·유통·화장품주 '추락'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5.06.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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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13.82%, 롯데쇼핑 -17.04% 등 관련주 10% 이상 급락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소비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광업과 유통업계가 메르스 여파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증시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한국경제의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메르스 사태로 관광업계는 울상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입국(인바운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 최대 성수기 대목인 7~8월 장사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날(17일) 하나투어 주가는 13만7500원에서 11만8500원으로 13.82% 급락했다. 모두투어 주가는 3만8300원에서 3만4600원으로 9.66% 떨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한 취소 외국인 관광객은 447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본이 3790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8일 4200명 이래 최대치다. 

호텔과 면세점도 메르스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호텔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의 주가는 전날 5% 이상 떨어졌다. 유통업계도 흔들리고 있다. 롯데쇼핑(-17.04%), 현대백화점(-14.11%), 신세계(-8.69%) 등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인 여행객 수혜주인 화장품 업종도 메르스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시가총액은 한달 동안 3조4000억원이 사라진 것. 아모레퍼시픽 지난달 19일 42만8000원에서 전날 39만원으로 8.88% 하락했다. 한국화장품(-18.60%), 한국화장품제조(-19.90%) 등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내수경제 침체를 예상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7%에서 2.8%로 대폭 내렸다. 메르스로 인한 내수 부진과 엔저 장기화에서 비롯된 수출둔화가 결정적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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