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도 경남·대구·우리·전북·하나銀 저신용대출 이자 인상
저금리에도 경남·대구·우리·전북·하나銀 저신용대출 이자 인상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4.2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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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금리 인하에도 저 신용자 대출금리 올려
▲ 17개 시중은행 가운데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 대상 가계대출금리를 기준금리 인상지난 2월에 비해 낮춘 은행은 10곳, 올린 은행은 5곳으로 조사됐다.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남·대구·우리·전북·하나은행은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리를 내려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줄여주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정부 정책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반면 국민과 광주·부산·신한·제주·SC제일은행 6곳은 지난 2월에 비해 대출이자를 0.25%포인트 이상 낮췄다. 나머지 농협·씨티·기업·외환은행은 각각 0.19%포인트, 0.08%포인트. 0.07%포인트. 0.06%포인트 이자율을 내렸다.

수협도 지난 2월 저신용자 대출을 하지 않았지만 4월부턴 저금리 대출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가운데 저신용자 대출을 하지 않는 곳은 산업은행뿐이다.

◇ 국민·제주·광주은행 서민대출 앞장

시중은행 가운데 10곳은 7~10등급 저신용자 대출이자를 지난 2월에 비해 0.6~1.27%포인트 내렸다.

저신용자 대출이자를 내린 시중은행 10곳 가운데 이자를 정부의 금리인하 폭(0.25%포인트) 이상 금리를내린 곳은 6곳뿐이다. 광주·국민·부산·신한·제주·SC제일은행이 이에 해당한다.

대출이자를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제주은행(1.27%포인트)이다. 뒤를 이어 국민·광주(이상 0.64%포인트), 부산(0.61%포인트), 신한(0.41%포인트), SC제일(0.26%포인트)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민은행은 연 5.82%의 가장 낮은 금리로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하고 있다.

나머지 4곳인 기업·농협·외한·씨티은행의 이자 인하폭은 0.6~0.19%포인트에 머물렀다.

그동안 저신용자 대출을 하지 않던 수협은 4월부터 연 10.85%로 관련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산업은행처럼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약 473만명이 7~10등급 저신용자다.

◇ 경남·대구·우리·전북·하나은행 저신용 서민대출 금리 인상

반면 경남·대구·우리·전북·하나 등 5곳은 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오히려 올렸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인상폭이 0.55%포인트로 가장 컸다. 하나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이자는 8.86%다. 나머지 4곳의 이자 인상폭은 전북(0.37), 우리(0.21), 대구(0.12), 경남(0.03) 순이다.

저신용자 대출이자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전북은행이다. 이자율은 평균 연 11.47%다. 씨티은행(연 11.47%)과 수협(10.85%)도 연간 10%를 넘는 대출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평균 대출이자를 내리지 않았던 농협은 저신용자 대상 대출에서도 기준금리 인하폭에 밑도는 0.19%포인트 정도 이자를 내렸다.

은행연합회 여신제도부 심현섭 부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 대출금리에 반영되려면 2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며 “일부 은행이 올라간 곳도 있지만 5월 중으로 모든 은행의 대출이자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출이자를 대폭인하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도 단기적으로 시장금리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국민은행은 기준금리가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우대금리 폭을 확대해 저신용자들에게 보다 많은 금리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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