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 자체 개발
롯데건설,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 자체 개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3.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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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화된 균열 이력…위험 발생 경고·사전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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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자체 개발한 '흙막이 가시설 배면 균열 탐지 시스템' 개요 (자료=롯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롯데건설은 인공지능(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가시화할 수 있는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은 건설 현장 근로자가 개인 촬영 장치로 현장 영상을 취득해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모델이 영상 분석과 균열 정보를 가시화한다. 추출한 균열 정보는 이력 관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균열 진행 상태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굴착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막이 가시설을 설치한다. 이 시설은 배면부의 침하와 균열 등으로 붕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흙막이 가시설의 안전 관리는 몇 개소에 설치한 전자식 계측 장치를 통해 이뤄지며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에 나타난 침하와 균열의 진전에 대한 모니터링은 거의 수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침하나 균열은 지반함몰 등의 큰 재해가 발생한 이후에 육안으로 문제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를 딥러닝 방식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위험 경보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향후 전문 IT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롯데건설 전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와 함께 흙막이 가시설 현장의 배면에서 약 3000장의 고해상도 균열 영상 자료를 확보하고 AI 모델 학습에 활용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 기초 기술을 완성했다. 시스템 도입으로 균열의 진행 상태를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데이터화된 균열 이력에 따라 위험 발생 경고와 사전 대처가 가능하다.

건설 현장의 AI 기반 기술은 전문 IT 업체에게 필요한 자료 수집부터 AI 모델 개발 및 적용까지 모든 과정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IT 기업의 경우 건설 현장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힘들어 건설사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AI 기술 개발 인력을 직접 충원해 건설 현장에 필요한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오랜 기술 안전 관리 경험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는 AI 기술의 자체 개발을 접목한 해당 기술은 실제 현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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