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광장에 3D프린터까지…건설업계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 전략 '눈길'
잔디광장에 3D프린터까지…건설업계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 전략 '눈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17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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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푸르지오 에디션 2023’ 공개
자연환경 담은 '그린' 시리즈 선봬
롯데, 친환경 청소차 몰고 GS, 단지 내 티하우스 설치
현대건설, 놀이시설 개발에 3D프린터 활용
사진=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 내 공원에서 발코니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 환경 조성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인테리어는 물론, 단지 밖에도 개별 브랜드만의 차별화를 꾀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커뮤니티 시설이 전부였던 공간들이 세분화되고 탈바꿈하면서 건설사별 특화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 두 번째 '푸르지오 에디션'…"거주민에 영감 선사"

1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상품 전략인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을 공개했다. 푸르지오 에디션은 대우건설의 브랜드 철학인 '내추럴 노빌리티(본연이 지니는 고귀함)'를 구현하기 위한 상품 전략이다. 이번 에디션은 지난 2021년 발표한 전략의 두 번째 버전으로 'Life inspirer_거주자에게 삶의 영감을 주는 집 푸르지오' 콘셉트가 적용됐다.

이번 에디션은 인테리어와 외부 환경 디자인 두 갈래로 전개된다. 인테리어에는 평면 계획을 통해 확보한 알파 공간을 입주민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 테라스'와 '비스포크 스튜디오'가 공개됐다. 분리된 공간을 연결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거나 필요에 따라 구성을 바꿀 수 있는 '파노라마 스페이스'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휴식과 힐링의 개념을 더한 '시그니처 욕실', 건식 욕실 상품 '클린 바스', 삶의 질을 높이는 수납 시스템과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는 '라이프업 스타일링' 등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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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건설

두 개의 외부 환경 디자인 상품도 공개됐다.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 독서, 재택근무, 카페의 기능을 지닌 '그리너리 스튜디오', 푸르지오 단지 거주자 간 소통과 교류를 유발하도록 설계된 잔디 광장 '그린 스퀘어' 등이다. 대우건설은 "단지 환경, 조경, 주민 공동시설 등의 조건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푸르지오의 헤리티지 요소인 자연이 거주자의 일상에 영감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 밖에도 입주민들에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 '라이프 프리미엄'을 'PRUS+(PRide Up Service)'로 새롭게 정비했다. 웰컴밀, 가드닝 클래스, 슬기로운 정리 수납 생활, 라이프 컬쳐(발코니 음악회) 등의 서비스 상품이 마련될 예정이다.

■ 단지 밖 환경 조성에 남다른 시선

롯데건설은 거주 환경 정비에 남다르다. 롯데건설은 지난 2021년부터 단지 내에 친환경 전기 청소차를 운영 중이다.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거주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 저감 등으로 ESG 경영까지 잡는다는 복안이다. 전기 청소차는 단지를 돌면서 아파트 내외 노면을 청소한다. 이 친환경 전기 청소차는 노면의 미세먼지 흡수·제거와 살수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 방식으로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이 발생하지 않고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다.

현대건설은 3D 프린터를 활용한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개발해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에 적용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놀이시설 '토끼 놀이터'와 '달 놀이터'는 활동이 가능한 복잡한 기능과 형태가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성능·안정성 평가를 거쳐 Q마크를 획득해 우수한 품질을 인증받았다. 또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상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에도 공동 주택 옥외용 벤치를 3D 프린터로 개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이 벤치로 미국 디자인어워드에서 '파이널리스트'상을 받았다. 3D 벤치는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10여개 단지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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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토끼 놀이터’ (사진=현대건설)

GS건설은 단지 내에 특별한 휴식 공간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과천자이에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를 선보였다. 물 위에 떠 있는 구름을 콘셉트로 제작된 스톤클라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휴식과 여가에 대한 입주자들의 수요에 맞춰 설계됐다. 스톤클라우드는 유리 외관을 통해 비치는 풍경으로 티하우스 자체가 조경의 일부처럼 보인다. 유리 외피 사이의 데크, 연못 위 징검다리와 산책로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공용 공간의 가치도 높였다는 평가다. 스톤클라우드는 지난해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물을 넘어 생활 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이라는 차별화된 개념으로 주거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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