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안 떠오른 리모델링…후발 건설사들 '잰걸음'
재건축 대안 떠오른 리모델링…후발 건설사들 '잰걸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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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조합 '속속'
SK에코·한화건설, 리모델링 단독 수주
GS건설, 리모델링 기술 연구조직 세워
서울시내 건설 현장
서울시내 건설 현장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재건축 규제에 따라 대안으로 떠오른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주하다. 리모델링을 단독으로 수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거나 리모델링 전문 연구·개발 조직을 세우는 등 특히 후발 주자들이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리모델링은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새롭게 짓는 재건축 대비 증축 형식으로 진행돼 공사 기간이 단축된다. 또 재건축 연한이 준공 후 30년인 데 비해 리모델링은 15년으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안전진단 등급 기준도 낮다. 수직 증축은 B등급, 수평·별동 증축은 C등급으로 D등급을 요하는 재건축 대비 규제가 덜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설립된 리모델링 조합은 133개로 집계됐다. 작년 말 94개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에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단독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 SK에코·한화건설, 첫 단독 사업 전개

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주말 열린 '용인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SK에코플랜트의 첫 단독 리모델링 공사다. 사업 규모는 약 1924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 5월 인천에서 리모델링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번 단독 수주로 리모델링 사업을 본궤도로 올리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대 기존 430세대의 아파트를 수평 증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4층, 6개동, 총 494세대로 리모델링한다.

한화건설도 최근 첫 단독 리모델링 수주 소식을 전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24일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단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강서구 양천로 일대 273가구 규모의 염창무학아파트를 지하 5층~지상 24층, 아파트 5개동, 총 302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205억원 규모다.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킨 한화건설은 기술력과 영업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단독 수주를 발판 삼아 사업의 파이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19년 선보인 주거 브랜드 '포레나'의 가치와 차별화된 상품성, 안정적인 재무 기반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리모델링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리모델링 연구·개발 조직 세운 GS건설

GS건설은 전담 조직을 세웠다. 리모델링 공법을 개발해 차별화를 두겠다는 포부다.

GS건설은 지난 6월리모델링 전문 개발 조직 ‘리모델링Lab’을 신설했다. 리모델링Lab은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공법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설계 단계부터 현장 여건과 기존 건물의 구조 안전성, 시공성 등을 고려한 리모델링 공법을 개발, 구조 안전성과 주거 성능 확보 문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리모델링Lab이 사전 기술 검토 지원과 최적화 공법을 제안해 사업 추진 시 불필요한 설계 변경을 줄여 공사비 증액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수직 증축, 철거 안전성, 주거 성능 확보 등 리모델링 관련 요소 기술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리모델링이 확산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한 바 있다. 같은 해 문정건영, 밤섬현대, 신도림우성1·2차, 대치현대, 서강GS, 수원영통주공5단지 등 1조원이 넘는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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