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서비스하려 회사까지 차렸다…건설업계 브랜드 전략 '눈길'
입주민 서비스하려 회사까지 차렸다…건설업계 브랜드 전략 '눈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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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보수·점검 자회사 '하임랩' 설립
수납 특강·이색 스포츠 교육부터 배달로봇까지
사진=연합뉵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입주민 대상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확장된 단지 내 서비스가 한층 진보한 모습이다.

■ GS건설, 보수·점검 자회사 설립…전문 서비스 예고

최근 서비스를 확대하는 건설사로는 GS건설이 꼽힌다. 2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아파트 보수·점검을 영위하는 자회사 '하임랩'을 설립했다. 하임랩은 주거 환경 관리가 필요한 입주민을 대상으로 아파트 점검과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자보수 기간이 끝난 10~25년차 이상 아파트가 대상이다. 이용자는 하임랩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GS건설은 다음 달 중으로 '하임랩 솔루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주택 시공 상품의 일종인 하임랩 솔루션은 노후화로 주거 기능이 떨어진 아파트의 단열재 설치·교체, 창호 교체, 방수 시공, 현관 문 교체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다. 연내에는 리모델링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아파트 점검·보수 외에 커뮤니티 기능 강화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2020년 선보인 커뮤니티 통합서비스 '자이안 비(XIAN vie)'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단지 내 영화관을 설치한 GS건설은 올해 2월 '파리크라상', '서울옥션블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리크라상은 협약으로 '자이'의 커뮤니티 센터인 클럽자이에 커피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서울옥션블루는 단지 내에서 실물 및 디지털 자산 전시·구독, 미술 시장 교육, 관계사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초 그랑자이에 설치된 'CGV SALON'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은 이 외에도 금영엔터테인먼트, 아워홈, 자란다, 째깍악어, 놀담, 클래스101, 모빌리, 그린카, 도그메이트, 와요, 청소연구소, 세차왕 등과 협약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정리·수납 특강…배달로봇에 펜싱까지

대우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11년째 '라이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푸르지오' 입주민에게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주민을 위한 '웰컴밀', 커뮤니티시설 이용을 돕는 '그리너리라운지 플래너' 등 10여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작년부터는 입주민들의 정리·수납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입주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수납 특강, 공간 활용 컨설팅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건설은 단지 내 배달로봇을 도입했다.

지난해 7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 처음으로 도입된 배달로봇 '딜리'는 1층 공동 현관에서 배달 음식을 받아 각 세대로 전달하는 로봇이다. 딜리는 무선 통신으로 공동 현관문을 열거나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층으로 이동해 고객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도착 메시지를 보내 안내한다.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입주민들의 건강에 주목했다. 지난해 스포츠 플랫폼 업체 'GV클러스터'와 협약을 맺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 아파트는 현대건설의 상위 브랜드인 '디에이치'다.

현대건설의 피트니스 서비스는 펜싱, 발레, 스피닝, 필라테스 등 기존 단지 내 공간에서 접하기 힘든 종목을 다룬다. 입주민은 GV클러스터에 입점한 12개 피트니스 브랜드를 할인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심리 상담 전문 업체와 제휴로 전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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