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연속 내린 서울 아파트값…'강북'이 심상치 않다
8주 연속 내린 서울 아파트값…'강북'이 심상치 않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2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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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동남·서남 하락 격차 더 벌어져
강북 하락폭 확대…도봉구 -0.14% 기록
강남·서초 하락 전환에 서울 전역 전셋값 내려
사진=연합뉴ㅜ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강남 권역에서는 지역별로 아파트값 낙폭이 격차를 보인 가운데 강북 권역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지역이 다수 관찰됐다.

■ 강남 최대 낙폭…동남권 -0.02%·서남권 -0.07%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우면서 -0.0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8주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들어 3주 내리 하락폭을 키웠다.

강남 권역의 아파트 매매값은 서초구(0.03%→0.03%)가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동작구(-0.01%→0.00%)가 보합 전환했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번 주 들어 낙폭을 키운 지역이 다수 관찰된 가운데 동남권과 서남권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서남권에 위치한 강서구(-0.05%→-0.05%), 구로구(-0.04%→-0.07%), 금천구(-0.04%→-0.07%), 관악구(-0.03%→-0.05%) 등은 낙폭을 크게 키웠다. '강남 4구'로 불리는 동남권 지역은 서초구를 제외하고 강남구(-0.01%→-0.02%), 송파구(-0.03%→-0.02%), 강동구(-0.03%→-0.02%) 등으로 집계돼 서남권 대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동남권인 강남·송파·강동구는 매물 적체 심화 등으로 하락했다. 서남권인 구로·금천·관악구는 일대 대단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권역에서는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역이 연이어 관찰됐다. 지난주 -0.1%대 하락폭을 기록한 도봉구(-0.10%→-0.14%)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는 종로구(-0.05%→-0.10%), 성북구(-0.07%→-0.12%), 강북구(-0.09%→-0.13%), 노원구(-0.10%→-0.14%), 은평구(-0.07→-0.10%) 등으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중구(-0.02%→-0.07%), 서대문구(-0.05→-0.08%), 마포구(-0.04%→-0.09%) 등도 하락폭을 키웠다.

■ 강남·서초 전세 하락 전환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주간 유지하던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강남 권역에서는 전셋값 하락 양상이 매매값과 비슷한 것으로 관찰됐다. 서남권은 낙폭을 꾸준히 키우고 있지만 강남 4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서남권에 있는 양천구(-0.05%→-0.07%), 구로구(-0.02%→-0.04%), 영등포(-0.01%→-0.03%) 등은 낙폭을 키웠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폭이 증가했고 구로구는 천왕동과 고척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전셋값이 내렸다.

동남권에서는 강남구(0.00%→-0.01%), 서초구(0.00%→-0.02%)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송파구(-0.01%→-0.01%)와 강동구(-0.01%→-0.01%)는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월세 문의가 늘면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강북 권역에서는 낙폭을 키우거나 줄인 지역이 혼재됐다. 종로구(-0.05%→-0.03%), 용산구(-0.04%→-0.02%), 서대문구(-0.04%→-0.03%) 등은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중구(-0.02%→-0.05%), 성동구(-0.01%→-0.02%), 광진구(-0.02%→-0.03%), 성북구(-0.01%→-0.04%), 강북구(-0.03%→-0.04%), 도봉구(-0.02%→-0.03%), 마포구(-0.03%→-0.05%) 등은 낙폭을 키웠다. 중랑구(0.00%→-0.02%)는 전주 대비 하락 전환하면서 보합권에 들어선 지 일주일 만에 재차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시장 위축과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반전세 등 월세로 선회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의 전셋값이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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