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조 클럽' 목전…신작 뉴스테이트 성적은 '글쎄'
크래프톤 '2조 클럽' 목전…신작 뉴스테이트 성적은 '글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1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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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8300억·매출액 2조 전망
'뉴스테이트' 과금 요소 적어…올해부터 우상향 기대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크래프톤이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상 첫 매출 '2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형 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다만 지난 4분기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의 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전망된다.

■ '배틀그라운드'로 시총 16.6조 기록 중

1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33억원, 매출액 599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2.06%, 70.08%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크래프톤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 8322억원, 매출액 2조4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8년 기록한 실적 이후 최대 규모로 사상 첫 매출액 '2조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 16조6243억원을 기록 중이다. 대형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가운데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18조6595억원)을 제외하면 국내 시총 1위의 게임 회사다. 상장 과정에서 중국 자본 개입과 지나친 해외 매출 의존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국내 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점에는 부정 평가가 없었다.

크래프톤에게 이같은 성공을 가져다준 게임은 'PUBG: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6년 7월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한 서바이벌 게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7500만장이 팔리는 등 역대 최다 판매 PC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음 해인 2018년 2월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달성했다. 작년 말에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 선정한 '2021 스팀 최고작' 가운데 '플래티넘 톱셀러'에 오르면서 이 부문 5년 연속 선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크래프톤은 19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넷마블(267억원)과 엔씨소프트(963억원)를 가뿐히 제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 "서비스 안정화 기간"…"1분기부터 국가별 공략"

크래프톤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차기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 5500만 가운데 4500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한국, 미국, 독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65개 국가에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작의 아성을 이어가는 모습을 비췄다. 특히 지난 14일 진행한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부가티 리막'과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인 전기 하이퍼카 '리막 네베라'를 적용하는 등 '배틀그라운드'의 색다른 재미인 다양한 협업 아이템도 선보였다.

다만 '뉴스테이트'가 4분기 회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서비스 안정화 기간임과 동시에 과금 아이템이 아직은 적기 때문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게임 서비스 안정화 기간으로 상용화된 아이템 개수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용화 아이템들도 '웰컴 이벤트' 혹은 '친구 초대 이벤트' 등을 통해 과금 없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이용자와 게임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하는 한편, 올해 1분기부터 국가별 타겟 마케팅과 리포지셔닝 프로모션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테이트’의 매출액은 현재까지 425억원(일평균 8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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