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유지'…강북구 상승전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유지'…강북구 상승전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09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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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지난주와 같은 수준 나타내
강북구 상승전환…마포구 상승폭 축소 심상찮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주까지 11주 동안 이어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가 잠시 멈췄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폭 축소가 이어지면서도 상승률이 반등하기 시작한 곳이 등장하면서다. 특히 강남 3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이 같은 혼조세가 두드러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0.10%)과 전셋값(0.10%)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주까지 11주째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상승세가 크게 완화된 데 이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강남과 강북에서 아파트값을 이끌고 있는 일부 지역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망을 상쇄하기도 했다.

■ 강북구 매매값, 다시 상승장 올라

먼저 강남에서는 강남구(0.15%→0.14%)와 송파구(0.17%→0.14%)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줄었다. 반면 서초구(0.17%→0.19%)는 다시금 오름폭을 키우면서 상승장을 보였다. 이곳은 중대형, (준)신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구로구(0.11%→0.12%)도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양천구(0.06%), 금천구(0.04%), 영등포구(0.06%), 관악구(0.01%), 강동구(0.13%) 등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낸 곳도 다수 관찰됐다.

강북에서는 강북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상승 폭이 전주 대비 축소되거나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북구(0.00%→0.01%)는 상승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세로 전환하면서 작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주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노원구(0.08%→0.07%)는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도봉구(0.07%)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넷째 주(0.05%)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이내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북에서 올해 누적 상승률 2위를 기록 중인 마포구(0.15%→0.12%)는 오름폭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모습이 계속해서 관찰됐다. 이곳은 지난달 첫째 주 0.25%를 기록했던 상승률이 한 달여 만에 0.12%로 하락, 상승분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과장에 따르면 지난 3개월(9~11월) 동안 마포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30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623건)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체로 매수세 위축되고 관망세 확산되며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 폭이 축소·유지됐다"고 설명했다.

■ 노원 전셋값, 강북서 나홀로 상승폭↑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오름폭을 줄이거나 동일한 수준을 이어간 곳이 많았다. 학군이 양호한 지역이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역세권, 선호도 높은 신축 단지 등을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10%)와 서초구(0.07%)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송파구(0.08%→0.06%)는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2주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강남구는 수능 이후 학군 수요가 증가한 일원·대치·도곡동 위주로, 서초구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양재·반포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07%→0.09%)의 상승 폭 확대가 눈에 띄었다. 0.1%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꾸준히 오름폭을 키운 지난해 12월 수준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마포구(0.13%→0.12%)는 매매값 상승률과 동시에 전셋값 상승률도 연이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 이사철부터 초겨울인 1월 말까지 상승률이 0.2%대를 나타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 밖에 광진구(0.11%)가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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