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보합세로 돌아섰다…서울 아파트값 11주째 오름폭 둔화
강북구 보합세로 돌아섰다…서울 아파트값 11주째 오름폭 둔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0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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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전세 상승률 동반 축소
KB부동산 매매전망지수 올해 최저치
상위 50개 단지도 두 달 연속 오름폭 둔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 폭이 11주째 둔화됐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가운데 강북구는 18개월 만에 매매값 상승률이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하락 시그널을 내비쳤다. 관악구는 강북구를 제외하고 서울 전역에서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일대 아파트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매매전망지수까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축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강북구 매매값 보합전환…지난해 6월 이후 18개월 만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내린 0.10%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11주 연속으로 오름폭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 역시 동일한 수준으로 하락한 0.10%를 나타냈다. 매물이 소폭 증가했지만,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매값 상승 폭 둔화는 서울 전역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강북에서는 노·도·강의 강북구(0.02%→0.00%)가 매매값 상승률이 보합세로 접어들었고 강남에서는 관악구가 이와 비슷한 수준인 0.01%를 기록,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 내리면서 하락 전환 시그널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중구(0.16%→0.13%), 은평구(0.16%→0.13%), 마포구(0.18%→0.15%), 금천구(0.07%→0.04%) 등지에서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다만 동대문구(0.02%→0.04%), 도봉구(0.05%→0.07%) 등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관악구가 가장 낮은 수준인 0.01%를 나타냈다.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관악구는 지난 9월 첫째 주(0.17%→0.14%)부터 전셋값 상승률이 내리기 시작해 이달까지 13주 동안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금천구 역시 이번 주 0.03%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02%포인트 내렸다. 이곳은 지난 11월 첫째 주(0.14%→0.12%)부터 5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 외에도 종로구(0.13%→0.10%), 중구(0.16%→0.13%), 마포구(0.16%→0.13%), 송파구(0.13%→0.08%) 등에서 상승 폭 축소가 눈에 띄었다. 송파구는 지난 10월부터 전셋값 상승률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 매매전망지수 100 밑으로…하락 전망 우세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석 달 가까이 축소되고 일부 지역이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하락 시그널을 보이면서 매매전망지수 역시 올해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매매전망지수는 가까운 미래에 아파트값이 상승 혹은 하락할 것을 예측해볼 수 있는 지수다. 상승예상과 하락예상을 종합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아파트값이 2~3개월 이후 오를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고, 100 아래로 떨어지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앞선다는 의미다.

KB부동산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서울의 매매전망지수는 94를 기록, 10월보다 19포인트 급감했다. 지난 9월(126→123)부터 내리기 시작한 매매전망지수가 10월(123→113) 10포인트 감소한 데 이어 큰 폭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는데, 전국 아파트 매매전망지수는 115에서 99로 1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선도아파트 50지수 역시 1.42%에서 1.18%로 하락하는 등 9월부터 꾸준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세대 수와 가격을 곱한 수치가 상위 50개인 단지를 선정, 이를 지수와 변동률로 나타낸 수치다. KB부동산은 "전국의 주요 고가 대단지 가격을 알려주는 선도아파트 지수가 전국 상승률처럼 상승세가 더욱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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