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H&B 시장 재편… 롭스 로드숍은 철수
롯데쇼핑, H&B 시장 재편… 롭스 로드숍은 철수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1.05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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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내 숍인숍 ‘롭스 플러스‘ 내년까지 26개로 확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66억원·영업이익 289억원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롯데쇼핑은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롭스 매장 67개를 내년까지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롯데쇼핑이 H&B(헬스앤뷰티)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롯데쇼핑은 내년까지 H&B 매장인 롭스 로드숍을 전부 철수하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롭스 플러스‘ 매장만 유지·확대하기로 했다. H&B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로 고정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 롭스 로드숍 철수하고 숍인숍 ‘롭스 플러스‘로 효율화

지난 4일 롯데쇼핑은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롭스 매장 67개를 내년까지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롭스는 2013년 H&B 사업에 뛰어든 이후 2014년부터 매장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지만 매년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기준 131개였던 매장은 지난해 101개로 줄었고, 현재 67개가 운영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매장 ‘롭스 플러스’만 유지·확대할 계획이다. 롭스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유지되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고정 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수요가 있는 뷰티, 건강식품 전문 매장으로서의 경쟁력은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롭스플러스는 롯데마트 직매입 구조로 운영하는 카테고리 매장으로 최근 롯데마트 여수점에 첫 선을 보인 후 광주 수완점도 오픈하며 총 2곳을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은 롭스플러스를 내년 26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출점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내년까지 롭스 플러스를 26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3분기 ‘어닝 쇼크‘… 영업익 73.9% 하락↓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66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3.9% 감소했다. 이번 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조7892억원으로 3.6%, 영업이익도 983억원으로 40.3% 줄었다.

백화점은 명품과 남성스포츠 등 실적 호조로 5.9% 증가한 6560억원 매출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시행한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해 영업적자 2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후 42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에는 대상자 2000여명 중 25%가 넘는 545명이 신청했다.

마트의 경우 1조4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50.5% 하락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슈퍼 매출은 16.5% 감소한 3800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사업 부진이 이어졌다. 롯데온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의 매출은 14% 내린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적자도 지난해 3분기 280억원에 이어 46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조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전년보다 73.9% 모자란다“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거둔 이유는 백화점의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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