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채우는 백화점업계
‘리빙‘ 채우는 백화점업계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0.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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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킨텍스점 8층 토탈 인테리어 ‘리바트 킨텍스점’ 오픈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41조5000억원… 4배 이상 성장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 8층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킨텍스점’을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로 집 꾸미기 열풍 확산으로 리빙 매출이 크게 급증하자 백화점 업계가 리빙 수요 잡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지난해 41조5000억 원으로 4배 이상 성장률을 보였던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3년 49조3000억 원 가량의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리빙‘에 힘주는 백화점 업계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 8층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킨텍스점’을 오픈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에 오픈하는 리바트 킨텍스점은 현대리바트의 일반 가구부터 주방 가구(리바트 키친), 욕실(리바트 바스) 등을 비롯해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총망라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탈 인테리어 매장으로는 올 2월 문을 연 ‘리바트 미아점’에 이어 두 번째다.

매장 규모는 205평으로 리빙존과 키친·바스존 등으로 구성된다. 리빙존은 거실과 안방, 서재 등 각 공간별 콘셉트에 맞춘 200여 종의 가구가 전시되며, 키친·바스존에는 다양한 주방가구용 도어와 타일, 상판용 석재, 욕실용 도기 샘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매장 한 켠에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그대로 본뜬 모델하우스 쇼룸인 스타일존이 마련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에 따라 상위 유통채널로 꼽히는 백화점에서도 리빙 상품군이 핵심 MD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영업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전사적인 차원에서 리바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과 손을 잡았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2595억 원을 출자하고 한샘 지분 인수 참여를 확정받았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까사는 지난 9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제 우리 집과 같은 구조의 가상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고 3D 시뮬레이션으로 공간 연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VR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지난해 41조원, 4배 이상 ‘껑충‘

백화점 업계가 리빙을 주목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재택근무∙재택수업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리빙 상품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41조5000억 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8%로, 2023년에는 49조3000억 원가량의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백화점 내 리빙 부문 매출도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들어 7월까지 리빙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대 신장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감률을 보면 백화점과 자동차에 이어 인테리어 관련 소비가 3위를 차지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집 꾸미기 열풍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거 비용 증가와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테리어와 가구 부문과 온라인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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