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에 ‘순항‘… KT, 2분기 영업익 4758억원
디지코에 ‘순항‘… KT, 2분기 영업익 4758억원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8.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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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장·통신 호조·그룹사 ‘턴어라운드‘
케이뱅크 당기순이익 39억원 첫 흑자 달성
(사진=KT보도자료 캡처)
KT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KT보도자료 캡처)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KT가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측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선제적인 디지코 전환과 고객 중심 경영 활동을 강화하면서 B2B와 B2C 시장 모두 KT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 2분기 영업익 4758억원… 전년比 38.5%↑

KT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 38.5%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 4788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8.1% 상승했다.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를 성장 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에 따라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로 새롭게 열었고, Cloud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정착함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IPTV 사업은 집콕문화 지속 및 홈러닝 확대 속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달성했고,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오른 466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출시한 올레 tv 탭은 홈스쿨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인 가구 타깃 상품, M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 및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늘리면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통신 사업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1조 7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에 달했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23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5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 그룹사 본원적 사업 경쟁력 ‘승부수‘… 콘텐츠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하며 큰 성과를 거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아울러 콘텐츠 사업 시너지 제고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바꿨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를 예고하며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줄었다.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외형 성장이 관측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순이자이익 709억원, 비이자이익 85억원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추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AI컨택센터(AICC)는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넓히고 있으며, 다가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AI로봇 사업은 로봇 운영플랫폼 및 판매시스템 구축 등 사업 준비를 마친 뒤 하반기 서빙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대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T가 올 하반기에도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G 모델 출시로 무선 성장 지속, 콘텐츠 등 그룹사의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에는 그룹사 구조 개편을 통해 콘텐츠·금융 등 분야별 사업모델 확대와 계열사 시너지 등을 통한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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