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곧 보조배터리"…현대차·기아-제주 시범사업 MOU
"전기차가 곧 보조배터리"…현대차·기아-제주 시범사업 MOU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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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차·기아 김흥수 EV사업부장, 제주특별자치도 최승현 행정부지사, 현대캐피탈 심장수 Auto본부장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캐피탈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업무용 차량 V2G(Vehicle To Grid)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체결식은 최승현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김흥수 현대차·기아 EV사업부장, 심장수 현대캐피탈 Auto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는 ‘V2B(Vehicle To Building)’를 실증해 향후 V2G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의 충전과 방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V2G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 5와 EV6에 탑재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추가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전력 보조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EV차량·충전기 리스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제주도는 아이오닉 5 관용차를 활용해 도청사의 전력 요금 최적화를 실현하는 등 상호 협력한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전기차는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행 중 남는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고 전력망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 전력 판매가 가능해지면 전기차 차주는 차량 배터리에 남은 전기를 전력망에 공급해 신규 수익 창출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이 같은 V2L 기능이 적용된 전기차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킬로와트(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 활동이나 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 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건물(V2B), 가정용 전원(V2H, Vehicle to Home)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판매하고 거래(V2G)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수 현대차·기아 전무는 “이동 수단의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력망에는 필요시 전력 공급을, 고객에게는 추가 수익 창출을 통한 유지비 절감 방안을 제공하는 등 참여자 모두에게 편익을 주는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도에서는 V2G가 전력 수급·활용 최적화의 보조 장치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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