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주주 역대 최대’ 삼성전자 주총, 올해는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개미주주 역대 최대’ 삼성전자 주총, 올해는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2.1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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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0년 주주총회.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2020년 주주총회.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내달 열리는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200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이 고려된 영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께 열리는 제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온라인 병행 개최하기로 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주주 친화 경영 강화와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주총을 온라인으로 병행할 것을 권고했고,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SKT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주총을 온라인 생중계했는데,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선례를 검토하며 운영 방식을 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총에서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올해에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주주들은 현장 참석 없이도 주총 안건에 투표하고, 주주총회 진행 상황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현장 주주총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열어왔지만,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회사 건물 외부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0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중 개인 소액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전체의 99.59%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3억8719만2801주로 전체의 6.48%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주수는 2017년 결산 기준 14만4000명 수준이었는데, 2018년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로 급증해 연말 기준 76만1000명으로 크게 뛰었다. 2019년은 연말 기준 56만8000명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장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주식투자 열풍이 불며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몰렸고, 그 결과 삼성전자 주주 수가 1년새 약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1578원 특별배당 결정에 따른 13조10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 지급 등을 승인하고, 임기 만료 예정인 사내·사외이사에 대한 연임과 신규 선임 등을 결정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상황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올해 주주총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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