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요은행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대출 조이기, 이달부터 '본격화'
9월 주요은행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대출 조이기, 이달부터 '본격화'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0.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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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은행 9월 신용대출 잔액, 126조3838억원...전월보다 2조1121억원 늘어
국내 주요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9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9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을 받은 직장인들이 일부 대출을 상환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부터는 우대금리와 한도를 조정하는 등 대출 조이기에 나선 은행들의 자체 관리 영향도 반영되면서 신용대출 급증세가 잡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3838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121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역대급 증가였던 지난 8월 오름폭 4조704억원에 비하면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앞서 주요 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의 전월 대비 증가액은 6월 말에 2조8374억원, 7월 말에 2조6810억원을 기록했고 8월에는 전월 말보다 4조705억원이나 급증하며 역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개인신용대출의 증가폭 둔화 원인으로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월의 경우 근로자들이 추석 상여를 받다보니 8월에 비해 비교적 대출이 많지는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이 초저금리 흐름을 보이고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자금으로 투자) 움직임이 강해졌다. 또한 경기 부진에 생활자금 대출 수요도 커져 은행권 대출 잔액이 빠르게 불어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23일 은행들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후 각 은행들은 내부 검토를 거쳐 금리 조정, 한도 축소 등 자체 대출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농협은행이 지난달 1일자로 대출 우대금리 폭을 줄였고 우리은행도 24일을 기준으로 최고 우대금리를 낮췄다. 그만큼 대출 금리는 올라갔다. KB국민은행은 우대금리 축소에 더해 신용대출 최대한도도 줄였다.

이외 은행들도 고신용자 대상 우대금리를 높이고 한도를 조정하는 등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출 조이기로 신용대출 증가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은행 업계 중론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의 경우 근로자들이 추석 상여를 받아 대출이 8월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대금리와 한도 조정 등 대출조이기 효과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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