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금호산업·채권단 일방 계약해제 유감…법적 대응할 것"
HDC현산 "금호산업·채권단 일방 계약해제 유감…법적 대응할 것"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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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무산과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무산과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15일 금호산업의 일방적인 인수계약 해제 통지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또 채권단이 언론에 일방적으로 대응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이날 '금호아시아나 계약해제에 대한 HDC현대산업개발 입장' 자료를 내놓고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매진해 왔기에 현재의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이행해야 할 선행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인수 과정 중에 일방적인 행위들이 발생한 것은 재실사의 필요성을 더욱 키웠다고 강조했다.

HDC현산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수 이후의 성공 전략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해 왔다"며 "그러나 인수 계약의 근간이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는 본 계약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따라서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의 거래 종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며 "내부 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감사 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해소돼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및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가 계약상 필수 요건인 인수인의 동의없이 진행되면서 재실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 및 검찰 고발을 당하는 등 위험이 현실화 돼 재실사의 중요성은 더욱 컸다고 HDC현산은 강조했다. 이어 "또 재실사 이후 양사간 보다 발전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기에 지금의 인수 중단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채권단의 태도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산업은행 등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포괄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과 반하는 행동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HDC현산은 "산업은행은 언론에 대한 대응은 일방이 하지 말고 서로 조율해서 공동으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협의 당일 오후부터 매각 대금 1조원 인하 등 사실과 다른 많은 기사가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또 산업은행이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제안했기에 지난 8월 26일 면담에서 재실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12주를 고수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언론을 통해 12주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후 인수 무산을 사실상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마지막으로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금호산업)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해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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